최근 두 곳의 직장에서 꽤 여러 번 면접관 자리에 앉았다. 그동안 AI를 썼다는 의심을 받은 지원자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지 지켜보게 되었고, 나중에는 아예 목록으로 적기 시작했다. 그 목록에서 자꾸 반복되는 결과와 오해를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이 주제를 검색하면 나오는 글은 거의 지원자 입장에서 쓴 것이다. 어떻게 도구를 숨길지, 어떻게 카메라를 피할지에 대한 이야기여서 반대편에 앉은 내가 올해 본 것도 한번 적어두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먼저 말해두자면 나는 모든 면접관을 대표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면접을 진행하는 방법이 다를 것이고, 지금 내 직장에서 벌어진 일이 다른 고용주에게도 중요하다는 뜻은 더더욱 아니다. 그냥 올해 내가 본 것에 대한 내 의견이다. 자, 이 정도면 앞에 붙일 이야기는 충분한 것 같다. 이제 시작해보자!
가장 많이 퍼진 오해는 감독 카메라가 잡아내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다. 프로그램이 실시간으로 알아채고, 웹캠 플러그인에는 빨간 네모가 나타나고, 면접은 바로 끝나서 보안 요원이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면접을 진행하면서 경험했던 일은 이 장면과 꽤 달랐다. 지금까지 직접 쓰거나 다른 면접관이 쓴 표시를 보면서 확인한 것은 거의 모두 프로그램의 판정이 아니라 면접이 끝난 뒤 적힌 면접관의 메모였다. 모든 회사가 같은 식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건 웬만한 곳에서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면접관은 대답하는 박자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너무 완벽하게 나온 답을 듣기도 한다. 그러면 그 느낌이 ATS의 메모 한 줄이 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보였던 한 가지를 고르라면 채점 기준표에 맞춰 만든 것 같은 답변이었다. 나는 잘 다듬어진 네 문장을 외웠는지 확인하는 것보다, 지원자가 기술적인 개념을 나에게 설명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 어떤 프로젝트를 했는지 말하는 모습만 보아도 그 사람이 일을 대하는 태도를 많이 볼 수 있는데, AI의 도움을 받은 답에서는 이야기하다 다시 앞부분으로 돌아가는 일이나 작은 정정이 사라지고 30초 뒤에 생각난 내용을 덧붙이는 일도 잘 보이지 않았다.
아주 똑똑하지만 도구를 엉망으로 쓰는 지원자도 있었다. 이런 경우를 간단하게 말하면 16 year scotch에 Coke Zero를 섞어 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분명히 가능성은 많이 있지만 의심의 맛에 가려졌고, 너무 마시면 심한 두통까지 남는다.
표시가 됐다면 지원자도 알 수 있을까? 대부분은 모른다. 메모 한 줄은 파일에 계속 남고, 다음 면접관은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할지 결정하기 전에 먼저 그 줄을 읽는다. Reddit에서 아는 사람이 InterviewMan을 계속 이야기했는데, 내가 올해 표시한 지원자들은 그렇게 가벼운 도구를 쓰지 않았다. 아무쪼록 ATS 메모에 남는 지원자가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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